울릉도 현지인의 울릉공항에 대한 의견글입니다(클리앙 펌)
울릉도 사동항에 공항이 생긴다는 소식은 다들 들으셨을겁니다.
주민으로써 공항 건설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을까 이리 저리 알아보고 가망이 없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완공시기는 (계획은 있지만) 미정입니다.
왜 미정이냐 태풍오면 뿌사지고 파도치면 공사 못하고 눈내리면 공사못하고 그럽니다.
이건 뭐 시공사가 삐꾸라서가 아니라 울릉도 모든 공사판이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계획은 있으나 완공시기는 미정입니다.
2년전에 완공된 일주도로 마지막 터널 또한 이렇게 오래 걸려서 지을 계획이 없었습니다.
팁 1. 근 시일내에 완공될일은 없다.
활주로 예정 길이는 1km~1.1km 입니다.
활주로 길이상 뜰 수 있는 비행기는 25~45인승 되는 비행기입니다.
팁 2. 제주도처럼 비행기 뜬다고해서 대형 에어버스, 보잉 비행기 안뜹니다.
비행기의 최대의 적은 바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 비행기도 측풍 불면 바로 고어라운드 하는 걸로 압니다 (항덕이 아니라 잘못될 정보일 수 있음)
어째뜬 자동차는 도로상황이 중요하고 배는 파도상황이 중요하고 하늘은 바람상황이 중요합니다.
울릉도 바람은 돌풍형 바랍니다. 안불다가 갑자기 윤 침팬지 싸대기 때렸으면 싶을 정도의 속도로 바랍이 붑니다.
또한 활주로가 바다에 있습니다.
팁 3. 파도치면 활주로 잠기고 바람불면 항공기통제 뜹니다. 1년에 50일 ~ 100일 정도 뜨지 않을까 하는 평입니다.
(파도치면 해안가 도로도 통제됩니다. 흔합니다.)
1회 뜨는 비행기에 탈 수 있는 인원 25~45인 365일 중 100일 가량 뜰 수 있는 곳입니다.
이 부분은 100% 추측과 루머인데 업계사람 어쩌고 전직 어쩌고 썰 푸는 사람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1회 편도 비행이 50만원선일것이고 비행기가 잘 뜬다면 30만원선까지는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팁 4. 제주도처럼 7만원에 왕복 표 끊을 일은 없다.
아직 공항 짓고 있는 와중이라 이 부분 또한 뜬소문인데
항공사라면 김포 - 울릉 혹은 김해 - 울릉 노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포항 - 울릉 노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팁 5. 할말하않.......
모든 내용을 종합하면
공항은 근시일내에 뜨지 않을 것이며 철새와 자연과 싸움에서 질것이므로 경제성이 떨어져서 운임이 비싸질 것이며 불편하게 포항까지 이동해서 타야하는 총체적 난국의 그냥 있으나 마나한 공항이다.
저도 멀미 심하게 하는 주민 중 한사람으로써 공항이 생기면 좋을 줄 알았습니다.
공항 보다 크루즈선이 훨씬 좋습니다.
아직 쿠르즈에서 멀미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습니다.
혹시나 관련업계 종사자 분 계셔서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 주시거나 첨언해주실 수 있다면 많은 도움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의견
1. 공항건설비가 문제였지, 수요자체는 넘치고도 넘치죠. 개항만 되면 엄청뜰겁니다.
타 지방공항과 달리 수송능력이 떨어지는 한계로 인해 오히려 공급이부족할거에요.
2. 울릉도 공군 나왔는데 물자 보급 헬기도 기상악화로 툭하면 안왔던 기억이 있네요.
안그래도 울릉도 공항 얘기 나올때마다 한 번씩 챙겨보긴 했는데
태풍 + 겨울 시즌엔 거의 안뜨지 않나.. 싶고..
잠깐이지만 살았던 경험으로는 공항이 굳이....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툭하면 결항일건데 기간이 정해져 있는 여행에 불확실성이 높으면 의미없지 않나 싶어요.
(배도 맨날 결항돼서 고립되는 마당에...)
아마 특수한 경우를 위해 쓰이는게 더 의미있지 않나 싶구요.
3. 주민분이라고 하셔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한데,
알고있는 내용들과는 다른점이 있어서 좀 적어봅니다.
1. 공기
이건 뭐... 멀리갈것도 없이 이미 원자재 이슈때문에 현재 지연되고 상황입니다 허허..
게다가 말씀하신것처럼 예기치못한 태풍피해등도 고려하면.. 언제 완공될지 모르겠네요. 다만 언급하신 일주도로와는 상황이 좀 다르긴합니다. 이건 애초에 단순 시공문제때문에 지연된건 아니라서요... 일주도로마냥 지연되지는 않을거에요.
2. 3. 당연히 기상상황에 따라 이착륙이 통제되는건 맞지만, 현재 운항하는 쾌속선보다는 결항률이 낮을걸로 예상되고있어요. (5~10%) 울릉크루즈의 대형 카페리가 운항을 시작했기에 결항률만보면 좀 애매하긴 하지만 애초에 포지션이 좀 다르죠.
4. 공항이용료 책정이 어찌될지 모르겠는데 공항규모+항공기제한으로 수송능력이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제주항공편보다는 비쌀거같기는 합니다. 다만 30~50만원이요...? 어음.. 공항이용료가 관건이지 순수 운용비용자체는 그렇게 나갈리가 없어서... 건설비용을 전가시키는게 아니라면 그렇게 책정되지는 않을거같은데 소스가 궁금하네요.
ATR72를 운용하는 하이에어의 김포~제주 항공편 정가가 8~11.5만원인데, 10만원대로 정도로 책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기준으로 비교대상이 쾌속선과 비교해도 소요시간이 압도적으로 적고, 선박비용 + 항구까지의 이동비용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 육지사람의 기대감은, 1시간 울릉도 여행인데...?
울릉공항 눈 앞! 울릉도 여행 1시간이면 간다! 땅 값 들썩! (ft.독도를 품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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