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편지이후 두번째로 접하게 된 황대권님의 글이다.
야생초 편지때에는 제한된 공간내에서 자신의 주변의 작은 식물과의 일상적인 대화였다면,
이 책은 자유의 몸이 된 상태이기에 생태주의 관점에서 사회를 향해 던지는 이야기가 큰 변화였던거 같다.
책을 덮으며 주문을 외워본다.
자신을 사랑하고, 서로 어울려 사랑하고...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 야생초가 만발한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도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줄 아는 온갖 꽃과 풀들이 서로 어울려 사랑하고 있기 때문
★ 평화란 남이 내 뜻대로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그만둘 때
★ 곡선이 주는 치유의 효과
지구가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곡선 가운데 하나가 인간이다. 균형 잡힌 몸매의 유연한 곡선은 시대를 초월하여 예술가들의 찬미의 대상이었다. 서로를 아껴주고 감싸는 영혼의 아름다움 역시 곡선에 가깝다. 사랑을 뜻하는 하트 모양을 보더라도 인간은 곡선 안에서 휴식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지막한 돌담으로 둘러싸인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 걷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진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아니라 ‘네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
★권력과 자본의 힘이 개인의 실천력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선택하는 ‘가운뎃길’
‘깨.어.있.음’
깨어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운뎃길은 ‘적당한 타협’이 될 수도 있고 ‘중도(中度)’가 될 수도 있다.
개인의 깨닫음이 ‘고뇌하는 지식인’으로부터 벗어나 ‘수행하는 지식인’으로 나아가야 한다
★ 현대 도시인에게 있어 더 빨리 달린다는 것은 생산과 소비의 주기를 더 단축시킨다는 의미
★ 지역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산림을 관리하는 시스템
Community Forest Management(지역주민에 의한 산림관리)
★ 종교는 경제에게 말한다
“너는 뛰어봐야 벼룩이다. 나는 가만히 있어도 너는 죽어라 하고 일하여 번 것을 내 제단에 갖다 바쳐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네가 진정 돈과 마음의 평안, 둘 다를 얻고자 한다면 나를 믿고 의지할지니”
이제 경제는 종교가 되어버렸고, 종교는 여전히 고고한 척하지만 경제에 빌붙어 자신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 잡초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일 뿐
★자본주의적 대량생산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생태주의’와 ‘공동체’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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